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 백운규 산업통상부장관이 UAE와의 원전 분야 협력 및 에너지·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UAE의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둘러 보고 한-UAE간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의 이번 바라카 원전 방문은 우리나라의 첫 해외 원전수출 사업인 바라카 원전 건설 및 운영준비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바라카에 한국형 원전(APR 1400) 4기(5600㎿)를 건설하고 있다.
백 장관은 "올해 말 바라카 1호기가 준공되면 해외원전 중 최초로 3세대 원전의 상업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건설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며 "이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등 원전수출에 있어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백 장관은 마스다르사 알 라마히 대표와 함께 재생에너지 시설을 시찰하며 재생에너지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
알 라마히 대표는 스페인 태양열발전, 영국 해상풍력 등 마스다르사 재생에너지 프로젝트(2.8GW, 37개 사업, 27억 달러)를 소개했다.
이에 백 장관은 우리의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 소개하며 2030년까지 태양광 30.8GW 및 풍력 16.5GW를 신규 설치 계획을 설명했다.
알 라마히 대표는한국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3월 초 한국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백 장관은 오는 26일에는 UAE에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양국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칼둔 장관은 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