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키즈'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Papago)'에 별도 키즈 서비스를 선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AI 기술 기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유아 연령층을 겨냥한 키즈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는다.
파파고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추가될 예정인 신규 키즈 서비스는 아동들이 '색깔'이나 '곤충'처럼 기초 수준 단계의 단어에 대해 외국어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출시된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도 함께 제공한다. 지원되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다. 네이버는 향후 이용자 반응을 보며 지원 범위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파고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환경(UI) 개선, 파트너 회화 등 다양한 기능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사용자들간 언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며 "파파고 키즈는 이러한 서비스 강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파파고는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이 적용되는 글자 수를 5000자로 확대했다. 다운로드 수도 10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스페인어·프랑스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태국어 등 10개 언어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파파고 키즈 외에도 '쥬니버' 등 각종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키즈 시장 공략에 전념하고 있다. 구글 역시 '유튜브키즈'라는 별도의 키즈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각각 자회사인 내이버랩스와 핀플레이를 통해 각각 키즈폰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키즈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네이버랩는 26일 열리는 세계적인 모바일 박람회 'MWC 2018'에서 자체 개발한 워치형 키즈폰인 '아키(AKI)'를 공개하고 오는 3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핀플레이는 카카오의 리틀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한 '카카오키즈폰'을 출시했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도 저마다 키즈 서비스와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테텔레콤은 지난 2014년 '쿠키즈워치 준'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KT 역시 '라인키즈폰'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TV(IPTV) 분야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키즈존', KT의 'TV쏙',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도 영유아 이용자를 대상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는 트렌드에 빠른 젊은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사용자층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며 "키즈 시장을 미리 공략하는 것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