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경제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 남방정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세안 시장은 최근 경제적 위상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중국과 어깨를 겨루는 거대 신흥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 남방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 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다음달 2일까지 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활동에서 4차 산업혁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혁신적인 산업여건, 세계 77%시장과 연결돼 있는 FTA 플랫폼, '한류'로 대표되는 소프트 파워를 활용한 콘텐츠 등 우리나라의 주요 투자매력을 투자자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재무적 투자자(국부펀드 포함)를 대상으로는 ▲우리 지역개발사업 ▲외국인 투자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M&A 매물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투자관심을 적극 환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ASEAN) 항만인프라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항만개발 협력방안 논의에도 본격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3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35차 아세안(ASEAN) 해상교통실무그룹(MTWG) 회의에서 '메콩강 내륙수로운송 개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항만개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한-아세안 해상교통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주요 아세안 국가 지역을 관통하는 '메콩강 유역의 내륙수로운송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제34차 아세안 MTWG 회의에서 연구결과를 1차 발표했으며 관련 국가들의 요청사항을 추가로 반영해 이번 제35차 회의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또한, 이번 회의기간 동안 라오스, 베트남 등 아세안 각국과 개별적으로 비즈미팅(BIZ meeting)을 추진해 국가별로 관심 있는 항만개발사업 계획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 앞서 베트남 측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2030년 베트남 항만개발계획(비전 2050년)'을 수립해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본 회의에서 세부 추진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욱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최근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의 항만물류분야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