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선수 63명 중 19명이 韓 선수들
박인비, 새해 첫 출전서 우승 목표
고진영·최혜진·박성현도 주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인비(30)가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다.
박인비는 오는 3월 1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의 올해 첫 LPGA투어 대회다.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끝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박인비는 올해 세 차례 열린 LPGA투어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박인비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새 시즌에 돌입하고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지훈련에 나섰다. 이어 2월에는 국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박인비를 줄곧 괴롭히던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 후유증은 사라진 상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점화에 나선 뒤 국내에서 샷을 가다듬은 박인비는 지난 22일 일찌감치 싱가포르에 건너가 시차와 날씨, 음식, 코스 적응에 나섰다.
박인비의 목표는 지난해처럼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4타) 세우며 우승했다.
박인비가 새해 처음 등판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을 예고했다. 선수진만 놓고 보면 메이저대회와 비견해도 손색이 없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순으로 63명만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LPGA투어 대회 우승자는 세계랭킹과 상관없이 출전 자격을 준다. 워낙 출전 선수가 적어 스폰서 초청 선수는 2명만 불렀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불참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지애(30),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이정은(22) 등 3명뿐이다.
박인비뿐 아니라 박성현(25), 유소연(28), 전인지(24), 김인경(30), 김세영(25), 양희영(29), 고진영(23), 이미림(28), 허미정(29), 이미향(25), 지은희(31), 최운정(28), 김효주(23) 등 LPGA 투어 한국 선수 전원이 출전한다.
KLPGA투어 선수로는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26)와 신예 최혜진(19)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 63명 가운데 19명이 한국 국적이다.
눈 여겨 봐야 할 선수는 고진영과 최혜진이다. 공식 데뷔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최종일 64타를 몰아쳐 공동7위에 오른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또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지난 15일 호주여자오픈에서도 2위에 오른 최혜진 역시 주목 받는다.
새해 첫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장타 쇼를 펼치고도 퍼트 부진으로 10위권에 들지 못한 박성현도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박성현은 작년 공식 데뷔전이던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4언더파씩 치며 4위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세계랭킹 1위 각축전도 펼쳐진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간발의 차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설 기회를 놓친 렉시 톰프슨(미국)은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9승 가운데 6승을 아시아 지역에서 따낸 펑산산(중국)은 세계 1위 수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