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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지갑 지키는 '착한 게임'이 뜬다

검은사막 모바일 100만 다운로드 달성 이미지. / 펄어비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레벨을 올리기 위해 캐릭터나 유료 아이템을 돈을 주고 구입한 경험이 있다. 확률형 아이템 등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으면 게임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게임업계는 이러한 불문율을 깬 일명 '착한 게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가 과금(결제)을 하는 요소를 떨어내고, 콘텐츠 질을 높이고 건전한 경쟁을 지향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과금 요소를 덜어낸 '착한 게임'들이 매출 순위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지난달 28일 출시된 펄어비스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PC 온라인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난 1일 기준,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출시 다섯시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눈에 띄는 점은 기존 게임과 다르게 이용자 과금 부담이 덜한 '착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고레벨까지 올리기 위해 과금이 필요 없고, 유료 결제 아이템도 게임 내 거래소에서 무료 화폐로 살 수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플레이 시간만 확보해도 높은 레벨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그간 게임들은 일정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 등 유료결제 아이템을 결제하는 등 과금 구조를 만들어 수익을 내곤 했다.

'착한 게임을 만들면 수익 구조가 줄어들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매출 우려도 잠재웠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3일째인 지난 2일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2위에 올라 이날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앱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첫날 안드로이드 이용자 수는 119만명이다.

검은사막 모바일뿐 아니라 생존을 소재로 한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경쟁이나 성장이 아니라 협동과 탐험을 위주로 삼는 착한 게임이다. 무과금자들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토록 했다. 아이템 구매보다는 플레이를 통해 얻은 자원으로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식이다. 아이템 구매는 편의성이나 감성적 만족도 부분에 치중했다.

로열블러드 포스터. / 게임빌



게임빌의 '로열블러드'도 과금 없이 게임 플레이를 해도 최고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착한 게임으로 통한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100명 이상의 핵심 개발 인력을 투입해 선보인 MMORPG로, 돌발 임무 진행 방식의 '이벤트 드리븐', 100:100 규모의 'RvR', 500명 단위의 '대규모 길드 시스템', '태세 전환 시스템'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게임 플레이 초반의 경우 과금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수익성 우려에도 착한 게임이 출시되는 이유는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다. 과도한 과금으로 수명을 해치는 비즈니스 모델(BM)이 피로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회사 경영적인 면에서 초반에 과금 요소를 많이 배치해 개발비를 충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반에만 흥행이 반짝 하고 없어지는 게임이 될 수 있다"며 "과금을 줄인 착한 게임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접속해서 오랫동안 게임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나오는 안정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착한 게임의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착한 게임이 흥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향후에도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성하는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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