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창업 100주년을 맞이했다. /파나소닉 코리아
"기업은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아낌없이 사회에 줄 수 있어야 한다."
파나소닉 코리아 노운하 사장의 '더불어 잘 사는 사회'라는 경영철학은 뚜렷했다.
파나소닉 코리아는 7일 오후 서울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파나소닉 창업 10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와 음악회를 개최했다.
'공존공영' 정신을 기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2000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파나소닉코리아는 사회공헌활동(CSV)과 공유가치창출(CSR)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나소닉은 '일류의 축제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후원을 해오고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방송센터 및 경기장 전광판, 1000대가 넘는 감시카메라, 프로젝터를 비롯해 선수촌 내 안마의자까지 모든 부분의 전자기기를 지원했다.
특히 개막식의 빛의 향연을 연출한 데는 파나소닉의 공이 컸다. 파나소닉은 1대에 1억6천000원인 최고사양 프로젝터 82대를 설치해 전 세계에 올림픽의 감동을 전했다.
7일 오후 열린 '파나소닉 창업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파나소닉 코리아 노운하 사장이 기업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구서윤 기자
파나소닉코리아는 가족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회장은 "결혼은 하지 않는데 출산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우리 회사는 일정 나이가 되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시켜준다. 그런데도 결혼을 안한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집이 없어서 결혼을 안 한다더라"며 "그래서 2년 전부터 직원이 결혼할 때 자녀를 둘 이상 낳겠다고 하면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3명의 직원이 사택제도를 활용해 결혼했다.
2018년에도 파나소닉은 저출산 해결에 더욱 앞장설 전망이다. 노 회장은 "인구 감소는 경제, 수요, 소비를 모두 무너뜨린다"며 "정부가 못하면 기업인이 앞장서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슬이 모여 물방울을 이루듯 이것이 냇가를 이루고 강줄기를 만들며 바다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파나소닉코리아는 이러한 이슬 한 방울의 역할을 다해나가고자 한다"고 기업 정신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음악회에는 '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을 주제로 베토벤바이러스로 유명한 서희태 지휘자의 지휘 아래 라퓨즈오케스트라가 파나소닉의 과거, 현재, 미래 총 3개의 주제에 맞춰 연주를 선보였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 가족을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