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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방대한 물류량, '스마트 물류'로 혁신

삼성 SDS의 3D 볼륨스캐너. /구서윤 기자



작업자들이 화면의 적재 방법을 보면서 물건을 쌓고 있다. /삼성 SDS



유통환경이 바뀌고 물류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인건비와 물류비가 증가했지만 물류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물류'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용은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창고에서 지게차로 물건을 옮길 때 팔레트라고 부르는 나무판 위에 물건을 쌓아 나른다. 팔레트에 올라가는 물건의 종류가 매번 달라지고 크기, 무게, 무게중심, 라벨방향 등 20가지 정도의 제약조건이 있어 숙련된 작업자만이 능숙하게 작업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SDS의 컨테이너 탑재 최적화 서비스 '로딩 옵티마이저'는 이런 업무 환경을 바꿔놓았다. 로딩 옵티마이저에 물건의 크기와 무게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3D볼륨스캐너에 올려두면 3D카메라가 자동으로 물건을 측정하고 정보를 분석해 컨테이너 내 적재 방법을 시뮬레이션해준다.

최적의 적재방법이 화면에 나타나면 작업자는 화면을 보고 그대로 물건을 쌓으면 된다.

컨테이너에 싣을 때도 어떤 모양으로 쌓으면 얼마나 들어가는지 미리 파악해 배송 트럭이 몇 대가 필요한지 예측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창고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만족도를 올릴 수 있다.

컨테이너 추적으로 이동과정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컨테이너 박스 바깥에 설치하는 삼성SDS의 IoT 자물쇠 '콘트레이서(ConTracer)-D'는 인가된 사람만 열 수 있다.

콘트레이서-D를 컨테이너 내부에 설치하면 냉장 육류·수산물 등 보관 온도가 중요한 상품의 온도·습도·진동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제운송의 경우에도 위치 추적이 가능해 해적에 잡혔거나 태풍이 발생하는 등 이상 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다.

SK C&C도 지난해 5월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를 선보이며 블록체인 기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물류 데이터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선주, 육상 운송업자, 화주 등 물류 관계자 모두가 개인간(P2P) 네트워크로 물류 정보를 전달받아 공유·관리한다.

국내 육상에서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망을 활용해 컨테이너 화물 위치 추적 및 관리 체제를 구현했으며, 해상에서는 해상 운종중 상태 정보를 수집했다가 항구 도착시 정보를 일괄 공유한다.

해외에서도 스마트물류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고, 판매량,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지역의 창고에 미리 제품을 준비해두는 스마트 창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넷·모바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어떤 창고에서 어느 택배업체를 이용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지 15초 안에 계산한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세계 스마트 물류포럼 2017'에서 향후 5∼8년간 중국의 택배 취급량은 현재의 10배 규모인 하루 평균 10억 건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빠른 자동화 물결 속에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전해영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물류 IT가 신기술이다 보니 선제적 투자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가 많이 난다"며 "모든 산업에서 그렇지만 물류 쪽은 특히나 자동화에 취약한데 자동화기기가 물류업 종사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국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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