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수산물인 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등 4개 품목의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5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 가정할 경우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518원을 차지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 및 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2016년(327만 톤)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231만 톤으로 2016년의 187만2000톤 보다 24.3%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000톤, 47만 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6년 기준 수산물 국내생산량은 327만 톤, 국내소비량은 439만 톤으로 2016년 수산물 자급률은 전년도의 71.5%에 비해 소폭 상승한 74.5%로 파악됐다.
품목별 유통경로를 살펴보면 고등어는 99%를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자원감소 및 소형화로 인해 저장·가공업체 유통비중(60%)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의 계통출하율은 64.6%이며 오징어 선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으로의 유통물량(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98.8%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갈치 선어의 경우 지역전통시장(소매상)으로 38%, 대형소매업체로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양어업 생산량이 100%인 명태는 전량 냉동형태로 비계통 출하되고 있으며 가공업체로의 유통물량(54%)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으며 수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4개 대중성 품목별(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유통실태조사로 나누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