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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두통, 수면장애, 전신피로 등에 시달려"

최근 우리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MeToo: 나도 고발한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행 피해자들이 두통과 불안장애, 전신피로 등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근로환경조사 제4차년도 자료(2014)'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희롱 경험집단과 미경험집단을 구분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 두통 또는 눈의 피로를 겪고 있다는 성희롱 경험자들의 비율이 34.2%로 성희롱 미경험자들(20.1%)보다 높았다.

또 성희롱 경험자들 가운데 복통을 앓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6%로 성희롱 미경험자들(1.6%)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1.2%로 성희롱 미경험자들(0.6%)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희롱 피해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 증상인 우울증의 경우, 성희롱 경험자들 가운데 우울 또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4.8%로 성희롱 미경험자들(1.0%)보다 무려 네 배 이상 높았다.

성희롱 경험자들 가운데 전신피로 증세를 겪고 있다는 비율도 37.9%로 성희롱 미경험자들(2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희롱 경험자들과 미경험자들의 직무만족 정도를 비교해 보면, 성희롱 경험자들의 점수는 0.112점으로 미경험자들의 0.274점 보다 절반 정도 밖에 안돼 성희롱 경험이 직무만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분석을 통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나이가 어릴수록, 미숙련 노동자들이 숙련자들에 비해 성희롱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특성의 경우 제조업 사업장에서는 성차별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사업장에서는 원치 않는 성적관심과 성희롱 발생 확률이 높았다.

노동조합은 원치 않는 성적관심과 성희롱 가능성을 유의하게 낮추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민수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이번 비교를 통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든 영역에서 성희롱 경험자들은 미경험자들보다 두통, 복통, 호흡 곤란, 불안장애, 전신피로, 수면장애 등의 문제를 더욱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성희롱 피해의 후유증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환경조사는 유럽근로환경조사(Europ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 EWCS)의 원본 설문지를 토대로 개발된 것으로 근로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뿐 아니라, 업무수행 중 성희롱 경험에 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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