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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전자 최대 현안은 ‘중국’이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대 현안은 '중국'이었다.

'삼성전자 제49기 정기주주총회'는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삼성전자의 현안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리였다.

주주들은 이에 대한 방안을 경영진에 요구했고, 신임 사장단들은 기술 개발 가속화와 책임 있는 노력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무선(IM)에 오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주주들은 새 대표이사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한 삼성전자 사장단들에게 중국이라는 현안을 어떻게 해결에 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보고서 기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고동진 IM사업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등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고 현지 영업조직 개편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국내 내수 시장과 달리 복잡한 시장인데 현지의 유통, 관습,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것들을 그동안 놓치고 있었다"며 "이를 인지하고 실수 없이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 최근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거의 두 자릿수가 성장하면서 시장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로 빠르게 시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해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은 "반도체는 기술 장벽이 높아 대규모 투자만으로 기술 격차가 쉽게 축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면서도 "반도체의 경우 여타 산업과 비교해 기술장벽이 높아 기술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자만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가속화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과 차별화를 유지해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E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올해 CE 시장은 작년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경쟁사에 더해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런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요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주들의 목소리 속에서도 이날 주총에서 의결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액면 분할 및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과 배당 확대와 주식 액면분할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이사회 다양화로 경영을 투명화하려고 노력한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주총 마지막으로 진행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IT 산업 속성 생각해볼 때 지금이야 말로 후배 경영진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라며 회사를 이끌게 될 신임 경영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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