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봉태규 "장모님, 악역 연기에 내 무의식 의심해"
배우 봉태규가 장모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봉태규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메트로신문과 만나 극중 '악벤저스' 학범 역을 연기한 뒤 가족과 얽힌 웃지 못할 사연을 꺼내놨다.
그가 연기한 학범은 폭력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앞선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 봉태규는 코믹한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봉태규는 "평소에 장모님과 통화할 때 영상통화를 한다. 손주도 보실 겸 꼭 영상통화를 거시는데 얼마 전에 오랜만에 음성 통화를 거시더라"며 "그런데 평소에 안 물어 보시던 걸 물어보시더라. '집에 별 일 없냐' 이런 거. 어제도 통화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돌아가서 아내랑 얘기를 해봤더니 장모님께서 그러셨다더라. '드라마를 보다 보니 봉 서방이 너무 잘하더라. 그런데 혹시 저런 모습이 무의식에 있으면 어떡하냐. 무섭다'고 말이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엄청 웃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그런데 제가 장모님께 '제 무의식엔 그런 게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좀 그렇지 않나"면서 "그러다 장모님과 대화하던 중 저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장모님. 학범이란 역할과 제 일상의 간극이 커서 연기할 수 있는 거다. 학범이는 제게 판타지와 같다'고 설명을 드렸다. 하지만 장모님께서 어디까지 받아들이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 저희 집에 와 계시기 때문에 인터뷰 끝나고 들어가서 여쭤볼 거다. 아무튼 가족 반응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 바로 장모님께서 제 무의식을 의심하시던 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턴'은 주연배우 교체 등 잡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 지난 22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