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음악

[이달의 신인]③"'미교'라는 이름으로"..좋다, 이 감성

가수 미교/메트로 손진영 기자



윤종신 '좋니' 커버로 유투브에서 화제

지난 1월 'YOU&I' 발매 후 상승 가도

전국 투어 매진 행렬…성황리 마쳐

"쓸 데 없는 건 내려놓고, 제가 해야할 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바로 오래 남는 '미교'가 되는 거예요."

감성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계절따라 색을 달리 할뿐. 미교의 감성도 그렇다. 감성이 계절의 뒷꽁무니를 부지런히 쫓으며 여운을 남기는 것처럼,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미교의 감성이 주목 받는 이유다.

지난 1월 싱글 앨범 '유 & 아이(YOU & I)'를 발매한 미교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메트로신문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얼떨떨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가수들은 의외의 순간에 자신의 인기를 실감할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길거리에서 자신의 노래가 들려올 때다. 미교 역시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그는 "1월에 앨범을 발매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매장이나 거리에서 제 노래가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또 '미교'라는 가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의 '좋니',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 수많은 곡을 커버하며 '커버 여신'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미교는 유투브 채널 팔로워 10만명을 보유한 알짜배기 가수다.

가수 미교/메트로 손진영 기자



특히 데뷔 전부터 웬만한 가수를 뛰어 넘는 유투브 조회수를 기록했던 만큼, 1월 앨범 발매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음원 차트는 순항 중이고, 데뷔 직후 진행한 전국 투어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인 가수의 행보라기엔 이례적이다.

미교는 "커버곡을 올리면서 댓글 반응을 꾸준히 지켜봤다. 그러면서 알게된 것은 제 목소리엔 오래된 감성이 묻어있다는 거였다"며 "호소력 짙은 음악을 부를 때 많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십대 중반. 아직 어린 그가 옛 감성을 노래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감성을 충분히 살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미교는 참 자연스럽다. 그 비결은 뭘까.

미교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감성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가사에 있는 연애를 제가 다 알 순 없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직업병처럼 '저 감성을 기억해서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미교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대중이 자신을 알아봐주는 때 말이다. 아직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두 번의 걸그룹 데뷔, 두 번의 해체를 경험했던 그는 노래가 하고 싶어 거리로 향했다.

"그룹 해체 후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란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답은 노래 하나뿐이었어요. 데뷔를 거친 뒤라 거리에서 버스킹(거리 공연)을 하겠단 결심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어려울 게 없었어요. 하하. 그때도, 지금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은 힘이 됐죠."

가수 미교/메트로 손진영 기자



미교는 첫 버스킹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생일 날 저녁, 거리로 향했던 그 날의 마음이 지금의 미교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힘이다.

굴곡을 거쳐 이제 한 숨 고른 셈이다. 그렇기에 미교는 눈 앞의 인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언제든 인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 먼 미래를 바라보겠단 각오다.

"불과 3년 전만해도 노래에 감정이 없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부르기 겁났던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고민하고 노력했고 결국 성장했어요. 얇은 목소리와 묵직한 감성이 어울리지 않을 거란 편견을 깨고 싶었거든요. 결국 이게 제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자신만의 강점을 찾았고, 상승세도 탔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만큼 돈과 명예, 인기는 차순위다. "언제든 차트를 역주행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던 그의 말처럼, 미교의 감성이 계절을 관통해 대중의 곁에 오래 머물길 바라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