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이 -6억2990만원으로 주요 고위공직자 가운데 7년 연속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정부고위공직자 1711명의 평균 재산은 13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이 종전에 신고한 재산보다 평균 8300만원이 증가한 금액으로 신고자 가운데 1279명(74.8%)은 재산이 늘었고 432명(25.2%)은 재산이 줄었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6억2990만원으로 1년간 7000만원이 줄었다.
박 시장은 2016년 11월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며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1년 전 공개 때는 재산이 1억2천600만원 늘어난 -5억5983만원으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금 중 5000만원을 위안부 피해자 후원 캠페인에 기부하고, 일부는 채무를 갚는 데 쓰면서 재산이 다시 -6억원대로 돌아갔다.
서울시장에 취임한 해인 2011년 박 시장의 재산은 -3억156만원이었다.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부터 -6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재산은 작년 말 기준 12억6000만원으로 1년 새 1억467만원 증가했다.
김준기 행정2부시장은 소유하고 있던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재산이 6억7770만원에서 10억2494만원으로 3억4700만원가량 증가했다.
서울 구청장 중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재산이 80억8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구 홍지동에 소유한 건물(66억5500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재산은 3억7000만원으로 7000만원,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재산은 14억2000만원으로 4억4700만원 늘었다.
서울시의원 중에서는 자유한국당 성중기 의원의 재산이 130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고위공직자 중에는 허성주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장(208억4000여 만원)과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206억4000여 만원)이 200억원대로 재산총액 최상위를 기록했다.
100억원대로는 백종헌 부산시의원(161억9000여 만원), 박재순 경기도의원(145억5000여 만원), 조성제 대구시의원(136억7000여 만원), 성중기 서울시의원(130억9000여 만원), 이현호 경기도의원(120억6000여 만원), 이복근 서울시의원(115억원),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107억2000여 만원)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1711명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이 포함됐다.
상세한 재산공개 내역은 서울시보와 대한민국 전자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