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강화 교동도의 ICT 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 학생들의 소개로 ICT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KT
시간이 멈춘 섬으로 불렸던 강화 교동도가 KT의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KT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교동면) '면민의 날'을 맞아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 1주년을 기념하며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교동 기가 아일랜드'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에 IT 솔루션을 적용해 소외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인 '기가 스토리'의 다섯번째 지역이다. 그동안 교동도는 북한 특수 접경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아 발전이 더뎠고, 2014년 교동대교가 완공됐지만 관광지로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KT는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로 ICT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을 구축하는 등 교동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교동제비집에서는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를 통한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고,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대여받을 수 있다. 또 'VR 관광명소' 소개, '디지털 교동신문' 만들기, 실시간 북한 풍경 제공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통일을 염원하여 만든 콘텐츠인 '교동도 평화의 다리'는 지난 1년동안 약 5000명이 참여했다.
대룡시장의 '교동스튜디오'에서는 인공지능(AI) '기가지니'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옛날 교복 등 다양한 소품으로 흑백사진도 찍는 등 '추억과 미래의 공존'을 경험할 수 있다. '교동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발급받은 쿠폰을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 내 상점을 이용하고 특산품 구매가 가능하다.
KT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강화군이 밝힌 교동도 관광객은 기가 아일랜드 출범 이전 대비 약 1.5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동도 마을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1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수익금 일부는 마을 공동체와 독거 노인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한편, 교동도는 ICT 관광 외에도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통일정책지도자과정이 교동제비집을 거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공감통일교육을 하며 '평화와 통일의 배움터'로 재발견되고 있다. 탈북민 강사들과 KT가 함께하는 교동탐험대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경기도 소재 초·중·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 700여명이 참여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기가스토리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 아래 지역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라며 "통일의 마중물로서 교동도의 숨겨진 가치가 새롭게 조명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