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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스마트폰, 중고폰 사볼까?

월별 국내 중고폰 거래량. / 착한텔레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값비싼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되면, 이전 모델의 중고가격이 내려가 중고폰 구입에 대한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일 착한텔레콤이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과 함께 국내 중고폰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1055만대 규모에 달한다. 평균 거래금액이 15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거래 금액은 약 1조6855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고폰 시장 성장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중고폰을 활용한 리퍼비시 시장이 지난해 약 1억40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서랍에서 잠자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식으로 중고폰 시장이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눈에 띄는 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이 출시될 경우 중고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평균 거래량을 웃도는 95만대, 115만대의 중고폰이 거래됐다.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의 판매가 본격화된 11월에는 중고폰 거래량은 96만대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고성능 평준화와 함께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온라인커뮤니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간 중고 거래가 활성화 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고폰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도 속속 생기는 추세다. KT는 지난해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실속형 스마트폰, 중고폰, 액세서리 등을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특화매장 'KT아울렛' 2호점을 열었으며, 착한텔레콤은 매장 안의 매장(숍인숍) 형태의 중고폰 매장인 '착한전파사'를 오픈했다.

알뜰폰 업체들의 중고폰 유인책도 중고폰 이용자 끌어 모으기에 한 몫 했다. 알뜰폰 업체 SK텔링크는 지난달 알뜰폰 온라인 직영점 'SK 세븐모바일 다이렉트'에서 프리미엄 중고폰 브랜드 '바른폰'을 통해 새 것 같은 특S급 중고 '갤럭시S8' 모델을 최대 66%까지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CJ헬로는 기존 보상 보험이 보장해주지 않던 중고폰에도 보험 혜택을 적용하는 '모바일 안심플랜 LTE유심(USIM)형'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도 최근 연달아 무약정 요금제를 내놓으며, 중고폰 시장은 앞으로 더 활성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중고폰 시장 양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 중고폰 시세 정보와 거래 시 주의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고폰 이용 소비자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에는 같은 단말기여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소비자 차별이 컸던 불편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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