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사고가 총 2582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총 145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2016년보다 11.9%(275건↑)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전년 대비 증가한 데에는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레저선박과 낚시어선의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이 큰 이유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선박 사고는 2016년보다 총 134건 증가(449건)했으며, 낚시어선 사고도 총 66건 증가(223건)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16년의 118명 보다 27명(22.9%↑) 더 많았다. 이는 지난해 3월 22명이 실종당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12월 15명이 사망한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중 어선사고가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5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중도 2016년보다 6.5% 증가한 31.3%를 차지했다.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5.0%(281건)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및 심판에서 밝혀진 사고원인을 보면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수부는 이번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연안여객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달 18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여객선 항해장비 관리 실태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