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김남주 "광고 촬영, 정극 연기에 도움 됐다"
배우 김남주가 광고 연기가 정극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남주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미스티' 고혜란 역으로 6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 김남주는 진취적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극중 고혜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 받는 앵커다.
김남주는 "모든 게 완벽한 고혜란과 제 실제 성격은 너무 다르다. 그래서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앵커 이미지를 가지는 게 첫 번째였다. 신뢰도 평가 1위 앵커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가장 중요했다"며 "또 '미스티'가 미스테리 법정 치정 멜로를 표방하지 않나. 고혹적이고 섹시한 이미지, 여기에 혼자 있을 땐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을 가미했으면 좋겠다는 제작진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게 있다면 24년 동안 연기하면서 해왔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광고 덕을 참 많이 봤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광고 연기가 굉장히 어렵다. 짧은 장면 안에 모든 걸 다 담아내야 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표정, 멘트를 하는 게 진짜 어렵다"며 "발음이나 표정 연기도 중요하다. 표정이랑 눈빛으로 모든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게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민과 노력 끝에 김남주 만의 고혜란이 탄생했다. 그 결과, 김남주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 팬들이 부쩍 늘었다고.
김남주는 "내 나이 48살에 10대부터 20~30대 여성 팬들이 확 늘어났다. 또 중국, 일본 팬도 생겨서 굉장히 좋다"면서 "조만간 팬미팅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가 실감 났던 게 예전엔 길거리에서 저를 보면 보고 안 본척 하시거나, '김남주다!' 그러셨는데 이젠 '고혜란이다!'라고 격하게 반응해주신다"면서 "종방연 때는 10대 여학생들이 와서 '언니, 저희 모의고사도 안 보고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언니가 아니라 엄마 아니니?'라면서 모의고사 안 보고 오면 어떡하냐고 혼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남주의 6년 만의 복귀작 '미스티'는 지난 24일 호평 끝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