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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온 AI 전문가가 꼽은 SKT의 최대 자산은?…'방대한 데이터'

김윤 AI 리서치센터장이 SK텔레콤의 미래 인공지능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텔레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창조와 혁신을 통해 SK텔레콤의 네트워크·서비스·데이터에 고유한 지능정보 가치를 부여하겠다."

미국 애플 시리(Siri)의 개발 총괄을 역임했던 음성인식 전문가인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언론 앞에서 향후 SK텔레콤이 선보일 AI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윤 센터장은 애플에서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홈팟'의 시리 개발 총괄을 역임했고, 지난 2월 SK텔레콤 초대 AI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했다. 김윤 센터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를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으며,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노바리스의 CEO(최고경영자)로 부임했다. 이후 2013년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한 이후 지난달까지 애플 시리의 AI 기술 연구 개발과 고도화를 이끌었다.

25년 간 미국에 있던 김윤 센터장이 SK텔레콤으로 이직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다. 김윤 센터장은 "스타트업이나 애플에 있으면서 주로 모바일 단말기에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AI 음성인식 연구를 했는데 SK텔레콤은 단말이 아닌 네트워크와 서비스 가치를 줘 색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 AI 스피커는 SK텔레콤, KT 등을 포함한 통신사부터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전자·인터넷 기업 등 다양한 업계가 경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의 최대 자산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는 AI에 맑은 피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SK텔레콤의 데이터는 양, 질, 종류, 다양성을 따지면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

김 센터장은 이를 위해 AI리서치센터 내 데이터 머신 인텔리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 인력은 약 30여명 정도며, 연말까지 두 배 정도 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그는 "AI를 모르더라도 소프트웨어(SW) 능력이 탁월한 분을 찾고 있다"며 "내·외, 국내·해외를 막론하고 SK텔레콤이 제시한 비전과 목표에 동참하면 자리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AI 기술 수준에 대해서 "사회적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그에 따른 기술 개발이나 상용화 수준은 기대 수준에 못미친다"며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잘 쓸 수 있는 기술인 인간중심 AI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센터장은 AI 연구개발에 대해 '인공지능(人工知能)'이라는 네 글자로 설명했다. 우선 인(人)은 인간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세계적인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공(工)은 기초기술이 사용자의 실생활에 다가가야 한다는 뜻이다.

지(知)는 차세대 AI의 조건으로, 별도의 지도학습이 없이도 성능이 향상되고 오류를 범해도 원인을 파악해내는 학습 기법이다. 능(能)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의 모습으로, 모든 것들이 이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김윤 센터장은 AI 기술 연구 방향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그는 "한 가지일을 해도 완벽하게 처리하는 AI가 인정받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춰도 막상 실생활에서 사용하면 수행이 잘 되지 않고 내 생활과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는 AI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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