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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힘든 보릿고개를 보냈다. LCD TV와 스마트폰 등 완성품 판매 부진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가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2분기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그만큼 수장을 맡고 있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LG디스플레이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삼성디스플레이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82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의 적자전환이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LCD TV 수요 부진 속에 주요 크기별 LCD TV 패널 가격이 6~1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LCD 사업에서 벌어들인 LG디스플레이로서는 직격탄이다.

2분기에도 LCD 판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들은 추가적인 패널 가격 하락을 감안해 패널 재고 축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성수기인 3분기용 재고축적이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는 패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사업 매출이 3분1에 그쳐 영향이 LG디스플레이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OLED 패널이 애플에 발목이 잡혔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주문량 감소로 수익성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X 판매량이 2900만대를 기록했다. 당초 업계 예상이였던 3100만대를 밑돈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장의 가동률 역시 50%대로 크게 떨어졌지만, 고정비 부담은 그대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70~80%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올레드패널 공장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전망에 지난해 말 인사에서 수장을 맡은 이동훈 사장과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한상범 부회장 모두 속이 타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내 패널 공급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매출 10% 수준인 OLED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대형 OLED 사업을 집중하고 모바일, 차량용, 산업용 등 다양한 OLED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에 이어 대형 OLED 패널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퀀텀닷 기반의 TV용 대형 OLED 패널 개발 등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사장은 지난달 열린 디스플레이협회 총회에서 "중국의 생산 능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생산으로 대응하는 식의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 OLED TV 패널 시장에서) 퀀텀닷 기반으로 여러 가지 기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생산 능력을 넘어 기술적인 면에서도 턱밑까지 좆아온 상황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냐에 따라 각 기업의 미래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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