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증가율, 은행대출수요 등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 '은행 1/4분기 실적 프리뷰: 시장 기대치 부합하는 실적 시현' 보고서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부동산 및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10일 '은행 1/4분기 실적 프리뷰 : 시장 기대치 부합하는 실적 시현' 보고서를 통해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양호한 수준의 여신 성장과 NIM 시현으로 이자부문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대손비용, 판관비 등 경상적 비용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여신 성장률은 1.5~2% 내외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이후 투기지역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LTI(소득대비대출비용) 적용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다만 서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율은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의 NIM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1분기를 정점으로 점점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및 관련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기준금리 인상 이슈도 NIM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기준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출 수요를 억제해 NIM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 수요의 대부분인 가계, 소호, 부동산 등 주요 대출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만약 여타 제조업 부문의 대출 수요 증가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NIM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부동산 이외 대출이 전체 대출을 견인하지 못하는 여건 하에서는 긍정적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