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미래전략 기획, 남북 방송통신 교류,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 대응 등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실무인력을 확충한다. 또 기존 관행을 탈피해 간부들을 평가할 때 정책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고, 과장급의 실무적인 책임을 강화한다.
방통위는 1일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조직혁신 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혁신 방안은 최근 내부 감사 등으로 인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급변하는 정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안을 위해 방통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상임위원, 사무처장, 국장 등 고위직 전원과 과장·일반직원과의 심층 면담 등 80여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우선 성과지향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위원장이 간부들을 평가할 때 정책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인사에 반영한다. 또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승진, 특별승급 등을 실시한다.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해 분기별 '방통위 우수공무원' 수상자로 선정하고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는 과장급의 실무적인 책임을 강화한다. 위원회 회의는 기존 국장 보고에서 과장 보고로 변경해 국장은 큰 틀에서의 정책추진에 주력하도록 한다.
특히 방통위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미래전략 기획, 남북 방송통신 교류,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 대응 등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실무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방통위 내부 비직제팀도 일부 통·폐합해 조직을 능률적·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관리자와 동료 직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해 승진 및 성과평가 등에 있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제3자를 통한 인사청탁자는 당해 승진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실시해 내부 기강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논어에 나오는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를 언급하며 "방통위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