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TV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TV를 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브라질 대형 TV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해는 6월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으로 인해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현지 정서를 반영한 특화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브라질에서 삼성전자의 65인치 이상 T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할 정도로 대형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 '가슴을 뛰게하는 감성(Emotion for Strong Hearts)'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영상은 60·70·80년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지쿠, 히벨리누, 자이르지뉴 등 브라질 축구 영웅들과 현 브라질 국가대표팀 치치 감독이 출연한 총 3편으로 구성된다.
이 영상에서 각 시대별 축구 스타들은 현역 시절의 후일담을 TV 스크린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 65·75·82와 연결해 들려준다. 이 과정에서 삼성 UHD TV의 대화면 제품이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또한 삼성전자의 대형 UHD TV가 브라질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배가시킨다는 의미까지 전달함으로써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켜 유투브 공개 보름 만에 90만 뷰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판매되고 있는 UHD TV에 축구 등 스포츠 경기 시청에 특화된 '스포(Spor)TV' 앱도 선보였다.
스포TV 앱은 스포츠 경기를 4K 초고화질 화면으로 실시간 시청하고, 다시보기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앱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경기와 출전 선수 정보, 팀 전적 등을 볼 수 있다.
박경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브라질은 축구 열기만큼 대형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지역"이라며 "현지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TV 판매에 집중하고 브라질 시장에서 '초대형 TV=삼성전자'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달 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 등 2018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발표회에서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주요모델에 장착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를 강조했다.
알파9은 입력 영상을 분석해 4단계로 노이즈를 제거해준다. 또 사물과 배경을 분리한 후,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줘 마치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준다. 또한 4K 해상도의 HDR, HFR 영상을 지원해 선수의 빠른 발도 뭉개짐 없이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CD TV에는 축구를 즐기는 중남미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풋볼 앱'을 선보였다. 풋볼 앱은 축구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경기정보, 출전 선수정보, 팀전적 등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7개국에서 서비스한다.
또 축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풋볼 모드도 탑재했다. 풋볼 모드는 축구장 잔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로 경기장의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