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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본격도입 7년만에 곳곳에서 회계대란

올해로 도입 7년째에 접어든 국제회계기준(IFRS)이 여전히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계처리에 대한 해석을 두고 금융당국과 기업이 날을 세우는가 하면 회계기준 변경을 적용받을 보험업계는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한마디로 '회계대란'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국제적인 추세의 회계기준 도입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한국기업 회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각 기업과 감독당국의 역량이 국제회계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3.86% 하락한 3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진 후 10조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회계논란이 일반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태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배력에 대한 중대한 변수'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IFRS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에 중대한 변수가 생긴다고 판단될 땐 자회사를 공정가치로 평가해 회계장부에 반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합작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감원은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방위산업계는 올해 1분기 새 수익회계기준을 도입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재무제표 수정에 나섰다. 새 회계기준은 진행률 기준으로 인식했던 매출을 '인도' 기준으로 삼을 것을 규정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진행률로 매출인식된 제품도 인도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을 산정해야 한다.

이에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해 매출로 인식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올해 기초이익 잉여금 1468억원을 털어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 적용 누적 효과를 이익잉영금에 소급 적용했다. LIG는 과거 실적을 수정했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1년부터 새 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다. 이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회계기준으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시 시장금리를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게 주요 변동사항이다. 해당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현재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S)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한화생명, KDB생명이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동양생명도 하반기를 목표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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