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이천에 열린 KLPGA 경기에서 U+골프를 시청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자사 고객 전용 골프 중계 애플리케이션(앱)인 'U+골프'로 가입자 끌어모이기에 나선다. 6월 한 달 동안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로 앱 서비스를 개방하고, 향후에는 인터넷TV(IPTV)와 아이폰용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SK텔레콤과 KT 고객에게도 한 달 동안 'U+골프' 앱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고객은 내달 1일부터 구글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체험용 U+골프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7월에는 IPTV용 U+골프, 8월에는 아이폰용 U+골프 서비스도 출시한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만 앱 이용이 가능했다.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인 U+tv 고객은 스마트폰 없이도 TV를 통해 리모콘 조작으로 스마트폰과 동일한 U+골프 시청이 가능하다.
지난달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골프 앱은 ▲U+만의 독점 중계 채널에서 인기선수들의 경기를 골라 볼 수 있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경기 중 선수들의 스윙 자세를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는 '출전선수 스윙보기' ▲실시간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쉽게 돌려 보는 '지난 홀 다시보기' ▲U+ 골프앱과 똑같은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특징이다. 애초에는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속도·용량 무제한인 8만8000원 요금제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모션으로 LG유플러스는 자사 특화 골프 서비스로 타사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새롭게 내세웠다.
지금까지 앱 설치는 건수는 7만건을 기록했다. 3분기 중에는 고객이 미리 설정한 대회나 선수의 경기 중계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과 시청자가 해설자 및 캐스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U+골프는 올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5개 경기를 중계한다. 라운드마다 메이저 대회는 3개 조, 일반 대회는 2개 조를 선정해 인기선수 독점중계 영상과 맞춤형 해설을 제공한다.
한승오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비디오서비스2팀 팀장은 "고객에게 맞는 요금제를 제시하고, 이 요금제를 오래 쓰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향후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화질 등 새 기술을 접목해 골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U+골프 서비스를 위한 골프 중계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도 공개했다.
현장 방송중계센터의 영상은 전용 유선망을 통해 경기도 안양의 LG유플러스 방송센터로 전송된다. 방송센터에서는 현장 영상을 여러 개의 버전으로 변환하고, 시청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가장 적합한 영상을 전송한다.
LG유플러스는 중계 서비스를 위해 전국 25개 골프장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확충했다. 기존 방송사 골프 중계는 중계차와 카메라를 유선으로 연결했지만, U+골프는 카메라와 중계 부스를 LTE망으로 연결해 제작진이 골퍼에게 접근하거나 같이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KLPGA 대회 기간에는 U+골프만을 위한 별도의 현장 방송중계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경기 영상에 중계 및 해설, 자막이나 스코어를 삽입해 인기선수 독점중계 영상을 제작해 전송한다. 또한 출전선수 스윙보기와 하이라이트도 경기 중 바로 제작해 제공한다.
중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이중화를 구현하고 중계 중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우회하도록 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상무는 "U+골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앱 평가 지수 역시 5점 만점에 4.9에 달하는 등 인기"라며 "골프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유용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과 UI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