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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7 씽큐' 진짜 승부처는 미국이다

LG G7 씽큐. /LG전자



황정환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이 내달 1일 'G7 씽큐'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2년간 무상보증이라는 파격 정책을 내걸었다.

국내에는 지난 18일 G7 씽큐를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판매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월 1일 미국에 G7 씽큐의 판매를 공식 출시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격은 미국 3위 이동통신사 티모바일 기준으로 750달러(약 81만원, 이하 세금 미포함)로 책정됐다. 티모바일이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9을 720달러(7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만원 가량 더 비싸다. 단, 티모바일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30달러 할인된 720달러에 G7씽큐를 구입할 수 있다.

미국 1위 이통사 업체인 버라이즌은 G7의 출고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G7을 출시하지 않는다. 대신 'LG V35 씽큐'를 미국에서 독점 출시할 예정이다.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정확한 출시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G7 씽큐의 미국 내 가격과 판매처를 고려하면 상황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불리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듯 LG전자는 미국에서 G7 씽큐 시리즈를 구매하면 2년간 무상 보증이라는 혜택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폰 평균 사용 기간이 2년6개월까지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무상 보증 기간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미국에서 G7 씽큐를 구매한 후 90일 내에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기본 1년 보증에 추가로 1년을 연장해준다.

G7 씽큐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면 수리 없이 새 제품이나 리퍼비시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도 있다. 교체시 왕복 들어가는 왕복 배송료도 LG전자가 부담한다.

이 같은 파격 혜택은 북미 시장의 중요성에 있다.

우선 LG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의 약 52%는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지난해 동기와 같지만 점유율을 보면 4.4%(지난해 1분기 20.2%) 하락한 수치다. G7 씽큐 출시가 늦어진 탓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시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등의 환경 안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은 무궁무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4차 산업혁명 전략 요충지로 향후 글로벌 시장 재개를 위해서는 북미 시장의 출하량과 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

황 부사장의 자신감도 한몫했다.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전략 스마트폰이다.

G7 씽큐는 광각 카메라의 성능과 우수한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의 사운드 등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황 부사장은 G7에 대해 '오래 써도 좋은 폰'이라는 제품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LG전자 MC사업부 매출에 있어서나 향후 시장 확장성에서 중요하다는 점에서 2년 무상보증이라는 파격 혜택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혜택이 역시 정체를 겪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이나 출하량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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