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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코앞… 이통사들 '수 싸움'은 이미 시작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인 5G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로 다가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모두 주파수 경매 '수 싸움'에 뛰어들게 됐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주파수를 할당하는 첫 경매라는 데 의의가 있다. 5G 주파수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 밑그림이 된다. 정부는 5G 주파수 할당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G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최소 20배 빠르고,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0.001초 이내로 줄일 수 있어 대규모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들도 5G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 경매를 마쳤거나 준비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6개국 113개 통신사업자가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G 주파수 할당이나 5G 주파수 경매 준비에 나선 국가는 42개국이다.

가장 먼저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은 지난 3월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EE와 O2·쓰리·보다폰·에어스판 스펙트럼 홀딩스 등 총 5개 사업자가 경매에 참여해 최종 낙찰가는 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호주, 스페인, 독일, 미국 등이 5G 주파수 경매를 예정하고 있다.

5G 주파수 경매가 중요한 이유는 원활한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5G에 적합한 주파수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주파수 경매에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2.1기가헤르츠(㎓)를 손에 넣음에 따라 LTE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향후 5G 통신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빅 이벤트'다.

이번에 할당할 주파수 및 대역폭은 3.5㎓(3.42∼3.7㎓) 대역의 280메가헤르츠(㎒) 폭과 28㎓(26.5∼28.9㎓) 대역의 2400㎒다. 이용 기한은 각각 10년, 5년이다. 특히 3.5㎓ 대역은 주파수 도달 범위가 비교적 넓고 전파가 휘어지거나 통과하는 휘절성이 강해 향후 5G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다. 때문에 이동통신 3사 모두 낙찰 받을 수 있는 최대 폭을 기재할 가능성이 높다.

경매 방식은 2단계에 걸친 혼합방식인 '클락 경매'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입찰에 참여할 양을 결정하는 경매가 진행되고, 2단계에서는 위치를 정하는 '밀봉입찰' 방식의 경매가 진행되는 식이다. 클락 경매 방식은 2008년 영국의 주파수 경매에서 사용된 바 있다.

경매는 서로 단절된 공간을 제공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다. 경매에 참여하는 이동통신 3사의 대리인들은 개인 소지품을 일체 갖고 들어갈 수 없으며, 외부와의 소통은 과기정통부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두 대로만 가능하다. 인터넷은 차단된 채 미리 지정된 번호로 음성 통화만 하도록 설정됐다. 사업자들의 담합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대 50회까지 진행되는 라운드는 보통 1시간 단위로 진행되며,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부는 최고 입찰가격과 총 입찰 블록수 등을 알려준다.

경매 시작가는 총 3조2760억원으로, 그간 진행된 경매 시작가 중 가장 가격이 높다. 2011년에는 1조2000억원, 2013년 1조9000억원, 2016년 2조6000억원이었다.

다만, 경매가 과열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간섭 문제로 경매에 나오지 않는 3.5㎓ 대역 20㎒가 다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총량제한 폭 제한으로 사업자별로 비교적 균등할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G 주파수 경매가 끝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설비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통 3사들의 연간 설비투자(CAPEX) 비용은 LTE 상용화 원년인 2011년에는 7조원, 2012년에는 8조원대를 기록했다. 5G는 현재 LTE 보다 진화된 통신 기술이기 때문에 주파수 경매 비용까지 더하면 초기 투자비는 1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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