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흥강자가 등장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벌어졌던 '리니지'와 '뮤 오리진'이 모바일게임에서도 눈에 띄는 경쟁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출시한 웹젠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뮤 오리진2'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16위로 진입한 것.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뮤오리진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3위를 기록해 1위인 '리니지M'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뮤 오리진2는 전작 '뮤 오리진'의 세계관을 구현한 후속작이다. 뮤 오리진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 MMORPG 중 최초로 매출 및 인기순위 1위에 올라 국내 모바일 MMORGP의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뮤 오리진2는 전편보다 그래픽이 향상됐으며, 활동 서버 밖으로 게임 공간을 넓힌 '어비스'를 구현했다. 이용자는 어비스를 왕복해 다른 서버의 이용자와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이 지난 7일 출시한 MMORPG '카이저'의 성적도 눈에 띈다. 3040세대 중년층을 노린 카이저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선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저는 1대1거래, 장원쟁탈전 등 핵심요소를 담았다. '리니지2' 개발실장 출신의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 명을 투입해 제작한 넥슨의 기대작이다.
검은사막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 진행 이미지. / 펄어비스
매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신흥 강자들의 추격전에 업데이트를 통해 방어전에 나선다.
리니지M은 지난 12일 여러 명이 함께 공략하는 던전인 '파티 던전 오림'을 업데이트했다. 70레벨 이상 이용자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으며 총 4명이 파티를 구성해 입장할 수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4일 신규 클래스 '다크나이트' 출시, 신규서버 '알티노바' 오픈, 신규 월드보스 '누베르'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2위를 다시 기록했다. 한때 구글 마켓에서 4위로 밀려났찌만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다시 매출 2위를 탈환한 것.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공략한다. 올 3·4분기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 전반기까지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뮤 오리진2와 카이저 외에도 대형 신작들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매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넷마블은 14일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나이츠크로니클'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40여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나이츠크로니클은 애니메이션 풍의 전투 연출이 특징이며, 모든 스토리 음성에 유명 성우 목소리를 적용했다.
게임빌의 신작 히어로 육성형 RPG인 '자이언츠워'도 지난 12일 글로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했다.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탐사'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해 게임의 성장 및 진행 등이 개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2 포 카카오'를 오는 28일 정식 출시한다. 현재 사전 예약자 수는 170만명을 넘었고, 전작 '블레이드'와 프로모션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또한 MMORPG '이카루스M' 정식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하며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