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지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 온실'을 구축해 보급에 나섰다.
18일 농진청에 따르면 경남 함안의 시설원예연구소에 구축한 한국형 스마트팜 온실은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영상관제 시스템, 작물생육정보 자동측정 시스템, 작물 생체정보측정 시스템, 병해충 자동진단 시스템,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작물생육측정시스템은 3D, 열화상카메라 및 컬러카메라를 통해 작물생육 정도와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 가능하며 병해충자동진단시스템은 스마트 트랩을 활용한 병해충 발생정도를 조기 예찰하고 머신러닝을 이용한 정확도를 향상시켜 무인방제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은 센서(온·습도, 일사량, 풍량 및 풍속)를 이용한 실시간 환경 조성 및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농진청은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 시험 온실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에서는 시설원예농가에 보급돼 있는 복합환경 제어기와 양액기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동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와 생산성 빅데이터도 분석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한국형 스마트온실에 가스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통합 공급 시스템과 LED 보광시스템을 2019년에 추가로 설치하면 토마토의 생산성을 네덜란드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앞으로 스마트온실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확립하고, 시설원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 14일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용 온실' 개소식을 열고 한국형 스마트팜 핵심 기반 연구과제로 개발한 토마토 자동 생육 측정 시스템과 마이크로 생체정보측정 시스템 등을 시연했다.
경남 함안의 시설원예연구소에 구축한 한국형 스마트팜 온실 모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