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올 상반기에 약 50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양산라인 활용을 위한 107건의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를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관계자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제1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개발한 제품을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의 양산라인을 통해 평가· 검증하는 '성능평가 추진계획'을 승인하고, 지난 2월 8일 상생발전위원회 출범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 중심으로 추진해온 경영자금 지원, 물대펀드 등 상생발전프로그램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지난 2월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한 성능평가를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재·부품·장비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장비기업의 수요를 중심으로 성능평가 지원방식도 개편해 2017년 총 7건에 불과한 성능평가 수요가 148건으로 대폭 상승했고 이중 기술수준, 업계수요를 감안해 총 107건을 성능평가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대상품목은 총 61건으로(소재22건, 부품 32건, 장비 3건, 설비 4건) 대기업은 양산라인을 활용해 소재·장비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장비에 특화된 소재·부품을 장비기업이 평가하는 등 소재·부품·장비 특성에 따라 3가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대상품목은 총 46건으로(소재 8건, 부품 29건, 장비 9건) 장비가 대형인 점을 고려해 대기업 엔지니어가 장비기업에 직접 나가 성능평가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은 대기업 연구라인을 활용해 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협력사의 설비확충, 물품대금 등에 총 5082억 원을 지원해 업계에서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도 지원했다.
소재·부품·장비 등 협력사가 필요한 기술개발, 설비확충 등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총 222개사에 4709억 원을 지원했고, 반도체 펀드를 통해 창업 및 성장 단계에 있는 12개 기업에 125억원을 투자 했으며 2019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2월 8일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약속한 성능평가, 경영자금 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도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우수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