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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 및 과일 가격 '고공행진'… 정부, 속수무책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2주가 넘게 지속되면서 고온에 취약한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정부가 가격 안정화 대책을 한 차례 발표한 데 이어 1일에도 대책을 발표했지만 폭염 장기화에 따라 급등세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도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평년보다 6.5% 높게 형성돼 있다.

배추(포기당·이하 도매 기준)는 지난달 상순 1630원에서 중순 2650원까지 뛰더니 하순에 급기야 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년보다 무려 50%나 높은 가격이다.

무(개당) 역시 지난달 상순 1128원에서 중순 1447원을 거쳐 하순에 2000원 선을 넘어 2026원까지 뛰어올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66%나 비싼 수치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가 유지됐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악화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와 무의 주산지인 강원 태백·정선·강릉지역을 보면 지난달 중·하순 평균 최고기온인 32.5도를 기록해 평년 28도를 크게 웃돌았다. 강수량은 평년 117㎜의 12%에 불과한 15㎜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에도 브리핑을 통해 폭염으로 배추·무 가격이 올라 비축 물량을 하루 100∼150t씩 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열흘도 안 돼 비슷한 내용의 발표를 재차 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무·배추는 생육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비축 물량 방출, 조기 출하, 할인 판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배추는 비축 물량을 하루 100∼200t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출하 조절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대체품이라 할 수 있는 얼갈이배추와 열무도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생육 기간이 짧아 지난달 하순부터는 평년보다는 낮은 시세다.

복숭아와 포도 등 여름 과일도 폭염으로 일부 피해가 발생해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포도(5㎏당·캠벨) 가격은 지난달 상순 2만8311원에서 하순에 2만4027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평년과 비교하면 6.4% 높은 수준이다.

복숭아(4.5㎏당·백도)는 지난달 상순 1만5437원, 중순 1만8628원, 하순 1만7천392원을 각각 기록해 평년 가격을 11.4% 웃돌았다.

여름철 먹거리 대표주자 수박도 마찬가지다. 수박(8㎏당)은 지난달 상순 1만2524원에서 중순 1만5287원으로 뛰더니 하순에는 2만1384원까지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54%나 높은 가격이다.

이 밖에 토마토는 출하량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고, 애호박·오이·파프리카·청양고추는 평년보다 낮은 시세를 보인다.

한편, 먹거리 가격이 심상치 않자 농식품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한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TF를 지난달 27일부터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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