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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터키발 금융불안, 에미레이트 NBD 1.9조 위험노출액도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에미리트 NBD발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떨게 한다. 이들이 국내에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잔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산와대부가 리라화 표시 채권에 투자했다가 1200억원 넘는 평가손실을 봤다. 터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 소재 은행에 맡긴 예금을 바탕으로 하는 수조원대 자산유동화증권(ABS)는 이미 알려진 '잠재적 불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한때 4.8% 하락한 6.2975리라까지 떨어졌다. 다만 장 마감 무렵 리라화는 달러화에 1.91% 떨어진 6.1207리라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전체 발행 잔액이 1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카타르은행 관련 ABS는 알려진 '불씨'다. 카타르 금융권이 다른 중동 산유국과 마찬가지로 터키에 큰돈을 투자하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은 카타르국립은행(QNB)과 도하은행 등 현지 은행 네 곳에 예치한 외화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원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만들어 팔았다. QNB는 터키 자회사 자산이 연결 자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국제평가실장은 "리라화 가치가 다소 반등했지만 미국과 강경 대치를 지속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카타르 등을 거쳐 한국에 간접 피해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두바이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 NBD(Emirates NBD) 발 우려까지 더하고 있다.

에미리트 NBD 지난 5월 러시아 국유은행인 Sberbank로부터 터키 Denizbank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러시아·터키·UAE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Denizbank 인수가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인수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Denizbank 인수가 확정될 경우 에미리트 NBD 전체 자산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에미리트 NBD의 잠재적 터키 익스포저는 상당히 큰 수준으로 터키의 금융불안현상이 지속되면 에미리트 NBD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미리트 NBD 가 국내에서 발행한 정기예금 ABCP 발행잔액은 1조9000억원 규모다. 리스크가 커진다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상환 능력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두바이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무드스는 이 은행의 신용등급을 'A3(안정적)', 피치는 'A+'(안정적)로 각각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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