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이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개발비 1000억원을 투자한 대작인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가 오는 11월 6일 출시된다. 게임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로스트아크'가 PC 온라인 게임이 부활 신호탄을 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은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론칭 쇼케이스에서 로스트아크를 소개하며 "7년에 걸쳐 제작비 1000억원 이상 들어간 대작인 만큼 국내·해외 유저들이 첫사랑 느낌처럼 감동을 남기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는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는 항해 시스템 등 블록버스터 스케일을 자랑한다.
2014년 지스타를 통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고, 3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개발 기간은 약 7년이고, 투입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길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데 우려내지 않고 깊이 없는 요리를 준비할 수 없듯이 게이머들에게 만족할 만한 MMORPG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겨냥한다. 글로벌 공통으로 통용되는 수집형 캐릭터, 음악 등에 신경을 써 게임 자체 각각 요소들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 대표는 "처음부터 해외로 가져가는 방향으로 개발했다"며 "해외 국가별 진출 순서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출시 이후 현지화가 잘 되면 빠른 속도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금 모델은 게임 유저가 박탈감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캐릭터 아이템 등에 국한돼 마련할 예정이다. 지 대표는 "콘텐츠를 즐길 때 제한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료화 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매 상품은 아바타, 탈 것, 외형변경, 편의사항 아이템 등으로 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게임 시장은 PC에서 모바일로 재편된 상황이다.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4조3301억원으로, 전년보다 24.3% 증가해 전체 게임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은 4조646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비중은 39.7%로 전년보다 7.2%포인트 늘었지만 온라인게임 비중은 42.6%로 후퇴했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을 넘어설 분기점에 스마일게이트가 PC온라인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장기 흥행을 위해서다. 모바일게임이 반짝 흥행에 그치는 반면,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장기적인 흥행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한욱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은 "모바일 시장의 몸집이 커진 상태에서 로스트아크가 PC온라인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트아크의 사전예약은 11월 5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려면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