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잉 '수어영상도서관' 메인 화면 옆에서 모델이 수어(手語)로 '기쁘다'를 표현하고 있다./ CJ헬로
CJ헬로는 자사 온라인영상서비스(OTT) '뷰잉(Viewing)'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도서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CJ헬로는 이날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서울농학교에서 국립장애인도서관, 한국농아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CJ헬로는 수어영상도서 서비스를 담은 뷰잉 100여 대를 청각장애아동·청소년 가정에 기탁했다.
CJ헬로는 지난 6개월 간의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2700여 편의 소장 도서 중 고화질 인기 수어영상도서 300편을 엄선했다. CJ헬로는 해당 도서를 탑재한 뷰잉을 기획 및 제작하고 수어영상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농아인협회는 CJ헬로 뷰잉을 활용한 수어영상도서 보급과 확산에 주력한다. 향후에도 세 기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도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뷰잉은 다양한 영역의 수어영상콘텐츠를 확보해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백설공주', '손을 씻어요' 등 아동용 도서와 '데미안', '시작해요 코딩', '안녕 한국사'와 같은 청소년용 도서를 수록했다. 뷰잉은 300여 권의 영상도서를 문화·역사·예술·과학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제공한다.
CJ헬로는 6개월 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시청 빅데이터를 분석해 청각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허유심 CJ헬로 뷰잉사업담당 상무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맞춤형 미디어 기술 개발로 소외계층의 차별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경제·사회적 차이로 인한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 '소리로 보는 TV, 이어드림'을 출시했고, 2015년 스마트 수어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