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위원회 소속 8개 대기업과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롯데쇼핑 안대준 상무, 베띠앙뜨 김동월 대표,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대덕전자 김영재 대표,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노바렉스 권석형 회장,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 테스 이재호 대표, SK하이닉스 김동섭 부사장(뒷줄 왼쪽부터)엘지화학 박준성 상무, 선구 황의천 대표, 지에스리테일 조윤성 대표, 한국데리카후레쉬 조길영 대표, 포스코 장인화 사장, 대동 이동용 대표,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 진합 이영섭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포스코, CJ제일제당, 롯데쇼핑, LG화학, GS리테일이 협력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6조2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원금은 협력기업 임직원 인센티브, 임금보전, 공동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을 위한 상생펀드 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이들 대기업은 최저임금이나 재료비 인상 등의 시세를 반영해 합리적 수준에서 납품단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협력기업과 성실하게 협의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들 8곳의 대기업 위원사와 1차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들 대기업과 거래하는 1차 협력사 중에선 대덕전자(협력사 삼성전자), 진합(〃 현대·기아차), 테스(〃 SK하이닉스), 대동(〃 포스코), 노바렉스(〃 CJ제일제당), 뻬띠앙뜨(〃 롯데쇼핑), 선구(〃 LG화학), 한국데리카후레쉬(〃 GS리테일)가 참석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는 다른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조건인 만큼 임금격차를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동반위에 참여하고 있는 8개 대기업이 협력사들과 함께 사회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대기업들은 ▲경영안정금융 지원 4조1478억원 ▲임금지불능력 제고 지원 1조7177억원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3462억원 등 총 6조2117억원을 2020년까지 1~3차 협력기업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직·간접 지원에 대한 이행 여부는 동반위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사후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협약 대기업들은 또 납품단가 결정, 납품대금 지급 등을 위해서도 협력 기업들과 '공정한 소통'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납품단가는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부품 등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이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단가 변경 사유가 발생한 협력기업이 조정 신청을 할 경우엔 신속하게 협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금 지급은 법정기일 안에서 가능한 짧은 시간에, 정해진 때가 없으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기업 역시 대기업들의 약속에 발맞춰 혁신, 고용 창출 등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연구개발(R&D) 능력 제고, 생산성 향상,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개선, 가격경쟁력 향상 등이 대표적이다.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 등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서도 일조하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협약에 참여한 8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1곳의 대기업이 임금격차 해소운동에 동참했다"면서 "10월과 11월 중 2곳이 추가로 확정돼 있고 협의중인 5~6곳까지 포함하면 올해안에 20곳 정도의 대기업이 협력기업과의 임금격차 줄이기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선 이랜드리테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이 동참을 확정한 바 있다.
동반위는 아울러 '혁신주도형 동반성장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내년부터는 임금격차 해소운동과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