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방한해 국내 게임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7일 게임업체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대표는 이날 AI 콘퍼런스 '퓨처 나우(Future now)' 기조연설 차 방한하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등을 만나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사업, 마케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이에 향후 엔씨소프트와 MS 간 AI 분야 협업 등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은 윤송이 사장이 2011년 조직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됐다.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이 AI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AI랩 ▲스피치랩 ▲비전AI랩이 있고, NLP센터에는 ▲언어AI랩 ▲지식AI랩이 있다.
나델라 CEO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활용하고 있는 펄어비스와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재 긴밀히 협업 중인 엑스박스와 애저 서비스의 앞으로의 방향과 클라우드, 게임, AI 등 게임사업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MS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서 AI 연구 성과가 실제 이용될 수 있도록 '기술의 민주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하며 게임, 유통 등 전 분야와의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AI 관련 플랫폼을 잘 이용한 사례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날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델라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MS의 세번째 CEO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