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100만번째로 중고차가 출품된 현대글로비스 시화경매장에서 매매업체 회원들이 자동차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업계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첫 경매를 시행한 지난 2001년 2월 이후 17년 9개월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통계를 집계한 결과, 올해 11월 30일까지 총 누적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가 100만382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장에 출품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게 판매하는 도매 유통 서비스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의 경매장에서 각각 매주 1회씩 자동차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경매 첫 해 분당경매장에서 1만8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현대글로비스는 시화경매장을 새로 연 2008년까지 25만대 이상을 경매로 유통시켰다. 2012년 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경매장인 양산경매장을 개장해 누적 출품 대수 50만대를 기록한 후 마침내 지난 11월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기준으로 평균 회당 591대, 월간 7687대의 중고차가 출품돼 11월까지 8만4558대가 거래됐다. 올해 말까지 전년보다 3000여대 증가한 9만2000여대의 중고차가 출품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의 거래가 이뤄져 출품인과 도매업체 대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사업은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 소유주는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객관적인 시장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기 때문에 판매 과정과 결과를 믿을 수 있고, 경매 참여 업체는 현대글로비스의 정밀 성능점검을 마친 양질의 중고차를 대량으로 낙찰받을 수 있어 원활한 상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고차 유통 선진국 일본의 경우 전체 중고차의 약 60%가 경매 시장에서 유통되며, 이를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투명한 중고차 가격 결정 구조가 정립됐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 사업이 지속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층 발달한 경매시스템의 지속적인 도입과 자사 매입 브랜드 '오토벨' 서비스의 편의성 개선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