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6년 대비 생산은 9.3%, 수출은 11.2%, 고용은 6.5%가 각각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바이오기업 98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주요 특징은 ▲바이오의약분야 성장세 지속 ▲바이오서비스분야 수출 대폭 증가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기업 증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10조1264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중 바이오의약산업의 생산규모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3조8501억원으로 바이오산업 총생산의 38%를 차지했으며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1조2422억원, 31.9%), 혈액제제(4500억원, 21.6%) 및 백신(5827억원, 4.2%)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입 현황의 경우,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5조1497억원, 수입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1조 6456억원으로 나타나 3조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바이오의약산업의 수출은 2조613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했으며, 바이오식품산업(1조8802억원, 36.5%), 바이오서비스산업(5528억원, 10.7%)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바이오산업 수출 품목 1위인 사료첨가제는 친환경 사료용 아미노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15.3% 증가한 1조4312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바이오산업 전체 무역수지 흑자폭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3조5041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및 투자의 경우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4만4269명이며,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2조2162억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산업 고용 규모는 바이오산업의 급속한 성장세를 반영해 최근 5년간 연평균 4.8%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서비스산업의 고용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6.2% 증가해 우리나라 바이오 위탁생산·대행서비스의 성장과 더불어 고용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총투자규모는 2조2162억원으로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6.1% 증가, 시설투자비는 전년대비 12.8% 증가했으며 대기업의 생산 공장 신축 등으로 시설투자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기업 889곳 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72.4%인 644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은 27.6%인 245개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지난해 생산규모 10조원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의 혁신역량강화와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