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매출이 반영되는 2020년 쯤에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대 공장 가동률에 도달하는 2023년 영업가치는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다품종 소량 생산 목적의 1공장 가동률 상승과 이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내년 연간 매출은 올해보다 8.7% 증가한 5156억원, 영업이익은 114.8% 증가한 126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020년에는 3공장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9000억원, 영업이익은 348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3공장 가동으로 '론자'를 제치고 생산능력 기준 1위 CMO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며 "지난 2월 3공장 첫 수주 이후 3건의 추가 수주를 확보했고 회계이슈 해소로 신규 수주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회계이슈로 삼성바이오 주가가 고점 대비 32.4% 하락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CMO 부문만 고려해도 2020년까지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영업가치는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구 연구원은 "1, 2, 3공장 가동률이 매년 20%씩 점진적으로 상승하여 최대 가동률에 도달하는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17.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DCF 밸류에이션(현금흐름할인법을 활용한 기업가치)으로 산출한 영업가치는 21조원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허셉틴 시밀러인 '온트루잔트'와 휴미라 시밀러 '임랄디'의 유럽 출시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성장도 본격화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 9조6000억원을 고려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0조6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