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쇼' 실패는 옛말"…3D·홈피팅으로 달라진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패션업계가 '입어보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도입하면서, 고객의 쇼핑 편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각각 LF몰과 SSF샵에 새로운 피팅 서비스를 도입, 실시한다고 밝혔다.
L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새 서비스는 '피팅 서비스'라는 카테고리는 같지만, 방식은 전혀 다르다. 첨단 기술을 입은 LF는 가상 피팅을, '실착용'을 가능케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홈 피팅을 앞세웠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한편, 선진화된 쇼핑몰 구축을 통해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타가 입는다…LF몰 '마이핏'
LF는 첨단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신개념 3D 가상 피팅 서비스인 'LF 마이핏'을 최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마이핏'은 아바타에 가상 착장을 해보는 서비스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성별, 키, 몸무게, 체형 정보에 따라 아바타가 생성되는데, 여기에 옷을 입혀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가상 피팅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형식으로 주목 받는다.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기반으로 맞춤형 아바타를 생성하고, 디지털 의상 피팅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LF는 '마이핏' 개발을 위해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손 잡았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LF는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와 온라인 피팅 솔루션 '베네핏 바이 클로'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시켰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지난 2009년 설립된 그래픽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이다. 원단의 재질과 물리적 특성을 구현현해 화면상에서 실물처럼 보여주는 가상의류 소프트웨어 '클로'를 중심으로 3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F는 마이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는 헤지스 남녀 의류를 대상으로 실시 중이며, 향후 서비스의 정확도와 속도 개선 작업을 실시해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성훈 LF e-영업사업부장 상무는 "LF몰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강소기업 클로버추얼패션과 손잡고 LF몰을 온라인 쇼핑몰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의 장이자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2, 반품은 무료!…SSF샵 '홈피팅'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은 구매 예정인 상품을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결정할 수 있는 '홈피팅' 서비스를 구축했다.
'홈피팅' 서비스는 말 그대로 고객이 직접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SSF샵에서 홈피팅 아이콘이 표기돼 있는 상품을 선택한 뒤, 추가로 다른 색상 및 사이즈를 고르면 최대 3개까지 상품이 배송된다. 처음 선택한 상품을 결제하면 추가로 선택한 2개의 상품까지 함께 배송되는 것이다. 고객은 착용 후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2개의 상품을 무료로 반품하면 된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온라인몰의 한계로 지적됐던 실착용이 불가능한 점을 해소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남성복 등 대표 브랜드 상품의 의류를 시작으로 홈피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동일 상품의 다른 색상, 사이즈만 선택할 수 있지만, 향후 선택 상품과 매칭이 가능한 다른 아이템까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홈피팅' 서비스는 VIP 회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VIP 회원은 연간 구매 금액 100만원 이상 및 구매 횟수 3회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유지된다. 또한, 상품이 배송된 후 3일이 지난 시점까지 고객의 주문 확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제가 안 된 나머지 상품에 대한 추가 결제가 발생된다. 반품 기한이 지날 경우, 반품비가 발생한다.
앞서 지난 10월 통합 3주년을 맞아 '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포한 SSF샵은 O2O, 온라인 AS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나경선 온라인마케팅 그룹장은 "올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신장했고, 고객 유입율은 25%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