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장터에서 4대째 설렁탕을 파는 '안일옥', 함흥냉면의 역사인 속초 '함흥냉면옥', 70년 동안 진한 국물맛을 선보이고 있는 해장국집 '창성옥', 황등비빕밥 원조인 익산 진미식당, 독립출간물을 취급하며 독자와 소통하는 속초의 '동아서점' 등 33곳이 '백년가게'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5차 평가위원회에서 이들 33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백년가게는 지금까지 총 81곳이 결정됐다.
중기부는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과 빈번한 창업과 폐업 등 '다산다사'의 악순환 구조 속에서 지속 성장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백년가게를 선정, 육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평가위는 서류와 현장평가를 통과한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판도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뽑힌 업체는 음식업 26개, 도·소매업 7개 업체이고, 지역별로 서울·경기 5개, 부산·인천·충북 4개, 전남·전북·강원 3개, 충남·경북이 각각 1개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들 외에 추가로 선정된 춘천의 '메바우명가춘천막국수'는 개업 당시부터 순메밀 고유의 맛과 향 자체를 포인트로 차별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업력은 32년이 됐다.
부산의 '77돌곱창'은 국내산 한우만을 고집하고 사업주가 직접 손질하고 있으며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일 소비량도 한정하는 등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다.
서울 청해진은 31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면서 강동권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청해진은 최근 맛집 소개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도 타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업체에 백년가게 확인서와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백년가게 확인서를 갖고 가까운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하면 보증비율(100%)과 보증료율(0.8% 고정)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대해선 정책 자금 금리를 0.4%포인트 우대해준다.
백년가게로 선정되고 싶은 업체는 내년 1월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와 전국 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 온라인(100year@semas.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