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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행동주의가 불러온 변화...자본잉여금 전환 후 차등배당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추진 가능기업 >(단위:억원,%)자료=유안타증권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중공업지주는 영업활동 이외의 이익금을 적립한 자본준비금 2조여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안건을 놓고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상법상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이익잉여금 전환이 가능하고, 배당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경보등이 켜진 대기업이 변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거나, 차등배당을 추진하는 기업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적잖은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되면서 주주의 마음을 달래고, 미래에 있을지 모를 분쟁에서 손을 내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칼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판 엘리엇' KCGI의 사냥감이 된 지 오래다. 앞으로도 적잖은 기업들이 타깃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에 따르면 11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지배구조 순위는 8위로 밀려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계열사 내 지배구조 점수도 편차가 큰 상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5조904억여원의 자본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영업활동 이외의 이익금을 적립한 자본준비금 2조여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안건을 놓고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주주행동주의가 불러온 새로운 변화로 해석한다.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도 전체 보통주의 10%인 1165만여 주의 자기 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젤도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을 5119억원 감액해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배당이 없었던 휴젤의 최근 기조전환에는 사모펀드의 대주주 등극과 연관이 깊다"면서 유사하게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유인이 높은 자본금 대비 자본잉여금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SK, 하림지주, 매일유업, 두산밥캣 등을 꼽았다.

SK는 자본 잉여금이 5조3129억원으로 자본금 대비 345.3%에 달한다. 하림지주는 자본잉여금이 1조 1337억원으로 비중은 121.1%다. 이외에도 매일유업과 두산밥캣의 자본잉여금은 각각 2569억원, 2조9129억원으로 각각 자본금 대비 비중은 65.5%, 58.1% 가량이다.

미원홀딩스. 쿠쿠홀딩스, 오리온홀딩스 등도 자본금 대비 자본잉여금 비중이 각각 75.1%, 63.0%, 57.8% 가량된다.

차등배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배당정책이 소극적인 이유는 대주주에게 46.2%의 소득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배당결의 유인이 낮기 때문이다. 대주주의 배당은 줄이는 대신 기타 배당을 늘리는 차등배당은 배당가능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대원미디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주당 50원, 일반 주주는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닭고기 전문 생산업체 체리부로는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대주주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1885만6097주에 대해서는 배당받을 권리를 포기하는 차등배당이다.

최대주주지분율 30% 미만, 부채비율 150% 미만, 국민연금 대주주 미등재 종목이 차등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대림산업, 에스엠, OCI, 한진칼 등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최대주주주 지분율이 23.1%, 국민연금 지분율이 14.1%다. 에스엠은 각각 19.6%, 6.0%이고, OCI는 각각 22.4%, 9.2%이다. 한진칼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29.0%이고, 국민연금 지분율은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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