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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3~5월 외화채 만기 79억달러 집중...꽃샘추위 매서울 듯



국내 은행과 기업이 느끼는 올해 꽃샘 추위(3~5월)가 매서울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이 시기에 갚아야 할 해외 빚이 79억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을 2회로 수정했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초점이 거시경경제 안정으로 모아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빚 상환 부담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특히 한국경제의 체력이 탄탄해 '부채절벽'사태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 3~5월에 79억달러 몰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9년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은 220억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해 237억달러보다 17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상반기(1~6월)에 117억달러의 만기가 몰려 있다. 월별로 보면 4월과 5월, 10월을 잘 넘겨야 한다. 이 시기에 각각 34억달러, 36억달러, 34억달러 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11월에도 29억달러가 몰려 있다.

기관별 비중은 국책은행의 빚이 절반(50.3%)을 넘는다. 이어 공기업(21.4%), 일반은행(12.5%), 일반기업(8.9%), 정부(6.8%) 순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만기 비중이 65%로 가장 많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부담은 점증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가·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발행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3회로 제시했던 내년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을 2회로 수정한 점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두 달 사이에 덜 호키시(Hawkish·매파적)한 쪽으로 바뀌었다"며 "통화정책 입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천천히 가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한 셈이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재무적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추세에 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개선에 한계가 있다. 특히 저금리에도 불구 이자보상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면서 "대기업의 경우에도 일부 산업(반도체)의 호황에 따른 착시효과 있다"고 지적했다.

◆ 韓경제 신흥과 차별, 가산금리 압력은 크지 않아



"금리·법인세 인상, 경기 둔화 등 기업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실물 및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잠재적인 위험성은 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겠는가." 사석에서 만난 B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하소연이다.

기업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어 자금조달 시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삼성·현대차·LG·롯데 등 대기업은 곳간이 든든해 걱정이 덜하다.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연결 기준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8조5640억원이다.

상당수는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조달도 마쳤다.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도 아직은 탄탄하다.

국제금융센터 곤도현 연구원은 "미국 및 아시아 크레딧시장 전반에서 가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 여건의 긴축, 기업이익률 둔화 등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한국물도 가산금리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양호한 크레딧, 투자자들의 중국물 기피에 따른 반사효과,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신용도 믿음직하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각각 'AA', 'AA-'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물 달러 공모채의 평균 주문배수는 4.3배로 전년 3.1배보다 높았다. 같은 시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평균 주문배수는 2.9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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