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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0곳 중 4곳은 그룹 꼬리자르면 리스크 커진다

SK해운의 무보증사채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BBB+(안정적)'로 강등됐다. 회사 최대주주 변경으로 SK그룹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최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전략에 따른 사업 및 재무위험 변동성을 반영한 결과다. 강교진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27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코탱커홀딩스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회사 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는 SK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적용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SK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SK해운의 신용등급을 1노치 높게 평가해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A-'등급으료 평가 받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하나금융그룹이 최소 2년 동안 현재의 그룹 신용도를 유지하고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지속할 전망이라는 견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 SACP)가 신용등급 평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했다.

국내기업들의 10곳 중 4개는 신용등급에 거품이 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날 KT(KT ENS)나 LIG(LIG건설) 등 처럼 모기업이나 계열사가 '꼬리 자르기'에 나설 경우 시장 전반에 신용리스크를 불러오거나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자체신용도 공개대상 312사(무보증사채, Issuer rating, IFSR) 중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높은 경우가 120건(38%)이었다.

낮은 경우는 1건(0.3%), 동일한 경우가 191건(61%)이었다.

공개대상 업체 중 최종등급이 자체신용도와 차이가 나는 업체의 비중은 금융업체 공개대상 중 65%(71건/110건), 비금융업체 공개대상 중 25%(50건/202건)로 금융업의 해당 비중이 높았다.

이는 외부(계열 및 정부)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비금융업체에 비해 더 높게 인정되는 금융업의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비금융업체 중에서는 SK그룹, 현대차그룹 및 LG그룹 계열사가 각각 10건, 9건 및 5건 순으로 등급이 상향됐다.

2018년 중 외부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변동으로 인해 최종등급이 변동된 건은 3건이다. DGB그룹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은 등급이 올랐으며, SK그룹에서 제외된 SK증권 및 SK해운은 등급이 하향됐다. 이외에도 계열의 지원능력 약화가능성을 반영해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및 롯데카드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최종등급과 자체신용등급이 같은 곳들은 그룹 지원 가능성이 약하거나 모기업과 등급이 같은 경우가 많다. SKE&S가 대표적이다. SK E&S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에 매각하기로 결정, 올 1분기 내로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지분 매각 가격은 9000억원 수준이다. SK E&S는 신규 설립 예정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JP모건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지난해부터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에 S&P는 SK E&S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SK E&S는 세금을 비롯한 제반 비용 차감 후 약 7000억원의 순 현금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자체신용도가 SK그룹의 그룹신용도와 같아 회사의 그룹 내 지위가 신용등급 상향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 간 꼬리 자르기 이슈가 자주 발생하면서 투자자들 시선도 자체 신용등급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자체 신용도는 유사 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은 자체 펀더멘털에 기반한 신용도로 계열의 비경상적인 지원이 신용등급에 얼마나 반영됐나 알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신용도가 좋아진(등급상향, 안정적→긍정적, 부정적→안정적, 관찰대상 상향검토)업종은 화학, 반도체, 건설, 철강, 증권, 캐피탈 등이었다. 업종의 호황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의 덕분이었다.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개선이 두드러 졌다.

반면, 신용도가 떨어진(등급하향, 안정적→부정적, 관찰대상 하향검토) 곳은 업황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대부 업종이었다. 자체 펀더멘탈 약화, 지배구조 재편의 부정적 영향, 주력 계열사의 지원능력 약화의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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