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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 '더이상 신용리스크는 없다' VS '불안한 평온'



"올해 국내는 물론 해외도 시장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난관을 이겨나가기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과 역량을 함양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올해는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관심 부족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도입, 주택 규제 강화로 건설 경기 하락세가 예상된다. 건설산업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유주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건설업계의 2019년 키워드는 '생존'이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 해외 수주 감소 등 삼중고로 잠잠하던 신용·재무 리스크가 깨어날 조짐을 보여서다. 올해 수주액은 137조원(전년 대비 7.9%↓) 가량 줄 것이란 전망이 있다.

양극화도 예상된다. 대형건설사는 올해도 재무안정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 추진과정에서 2017년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순차입금이 6조2000억원까지 줄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경기가 꺾이면서 재무완충력이 떨어지는 곳은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있다.

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 3사는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 최한승 수석연구원은 대림산업에 대해 "우수한 주택사업 실적, 유화관계사로부터 배당유입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안정적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A)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2017년 9월 매출액대비 이자·세전이익(EBIT)은 8.7%로 개선됐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지표도 1.3배까지 낮아졌다. 수주잔고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채산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힌화건설은 중동 플랜트의 추가 손실 우려가 상당부문 해소되면서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른 정책 수혜를 꼽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토목 중심의 수주 증가로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 등 전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2019년 상반기 민자투자법 개정을 통해 민간이 모든 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의선-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남북 인프라 협력이 강화되면서 남북경협 호재도 살아있다.

반면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린 주택경기가 하강은 부담요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19년 건설경기 전망'에서 2019년 건설지표는 2018년에 비해 수주와 기성(공사 완료), 투자 등 전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건설수주액은 137조 원(2018년 대비 -7.9%), 건설투자는 238조 원(〃 -2.8%)으로 예상했다.

2019년 건설투자 역시 전년 대비 2.7%(한국건설산업연구원)감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2018∼2019년 건설수주 누적 감소액도 24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몇몇 기업은 부실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BB+, 부정적→BB, 부정적) 낮아졌다. 낮은 영업수익성, 완공사업과 장기지연사업에 대한 선투입자금의 회수 부진, 2018년 추진 예정이었던 창원공장 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이 지연되면서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배영찬 연구원은 "금융규제 강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입주물량 지속 등으로 주택경기는 하강 국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동 주요국의 재정수지가 개선되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투자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진행물량 감소와 신규사업의 채산성 저하가 예상되나, 비건축부문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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