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LG유플러스의 영상청구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통신요금 청구서가 문자와 이메일을 넘어 영상으로 진화한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고객의 통신요금을 영상과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영상청구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영상 청구서는 약 2분 정도 길이로 재생됐다. 영상 청구서는 ▲가입한 날부터 말일까지 요금이 산정된 기간 ▲일할 계산된 요금 ▲다음 달부터 청구될 예상 요금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 혜택 ▲고객이 가입한 결합상품 내역 ▲요금 납부방법 등 청구금액에 대해 가입자가 자주 묻는 핵심 정보를 설명해준다.
기존 청구서는 우편의 경우 유실 위험이 크고, 이메일과 고객센터 앱은 고객이 서비스를 실행하고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온라인몰 구매일 경우 고객들이 요금제 혜택이나 청구 금액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해외에서도 독일의 보다폰과 미국 AT&T 등이 영상청구서를 제공해 고객센터 응대시간 단축 효과를 얻었다.
LG유플러스의 영상청구서는 모바일 및 홈서비스에 신규가입을 했거나 기존 요금에 변동사항이 발생한 고객이 처음 청구서를 수령하는 시기에 제공한다.
첫 청구서를 받는 이용자는 가입 시 영상 청구서를 시청할 수 있는 URL을 포함하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인터넷 파일주소(URL)를 클릭하면 주민번호 앞 6자리를 입력하는 간편인증방식을 통해 U+고객센터 앱의 영상청구서 시청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URL은 익월 말일 이후 자동으로 삭제되며, 모바일 데이터 사용에 따른 별도 과금은 없다.
장상규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그룹장 상무는 "고객 특성을 고려해 60대 이상인 고객에겐 재생시간이 80% 느리게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영상청구서를 통해 고객센터 문의가 일 평균 1000콜, 즉 월 평균 2만콜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가 매월 고객센터로 유입되는 문의 데이터 분석 결과,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이 최초 청구서를 수령한 후 60일 이내 고객센터를 통해 단순 문의를 하는 비중이 약 30%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이비컴텍과 제휴를 맺고 영상청구서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LG유플러스의 영상청구서는 최대 1000명까지 동시접속 수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확대 시 네트워크 자원과 스트리밍 서버를 증설해 동시접속 가능 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장상규 상무는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객 맞춤형 영상청구서를 도입하게 됐다"며 "가입한 요금제 혜택을 다 누리지 못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