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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도 예멘난민 100명, 전남 조선소 취업…뭍으로 정착?



지난해 사회 문제가 됐던 제주도 예멘 난민 100여명이 전라남도에 있는 한 조선소에 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관할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에서 난민 근로자들의 사회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계획 중에 있지만 무단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남 조선소 협력업체서 고용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 중 100여명이 제주도에서 나와 현재 전남의 조선업체 협력업체 등에서 용접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조선소의 30여개의 협력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지난 하반기 이들 난민 100명을 고용했다"며 "그러나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난민들은 큰 문제없이 업무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며 "간혹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제주도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산하 제주도 출입국 관리소 난민청 관계자에 따르면 난민 심사 결과 후 현재 270여명이 내륙으로 이동해 모두 정상적으로 체류지 변경신고 및 취업허가를 받고 있다.

관할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에서 사회통합프로그램, 시민단체 등과 구축한 멘토링 시스템 등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체류상황 및 국내 생활 적응 여부 등에 대해 지속적 관심 가질 계획이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 들어온 500명이 넘는 예멘인 중 481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법무부는 제주에 예멘 난민 신청자가 급증하자 지난해 4월 30일 제주도에서 육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출도 제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6월 1일 예멘인에 대해서는 무사증 입국 불허조치를 내리면서 추가적인 예멘 난민의 입국은 중단됐다.

현행 난민법을 보면 제주도는 비자 없이 30일 체류가 가능하며 이후 난민 신청을 하면 수개월 걸리는 심사 기간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9월 1차 심사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1명 중 23명에게 인도적 체류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10월 2차 심사에선 339명에게 인도적 체류, 34명은 단순 불인정, 85명은 판단 보류했다. 그리고 12월 14일에는 2명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50명은 인도적 체류허가, 22명은 단순 불인정하는 내용의 예멘 난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 예멘 난민신청자 484명은 난민 인정 2명, 인도적 체류허가 412명, 단순 불인정 56명, 난민신청을 철회했거나 출국했을 때 이뤄지는 직권종료는 14명으로 결정됐다.

제주도 출입국 관리소 난민청 관계자는 "현재 조선소에 취업한 예멘인에 대해 대표자를 선정해 비상상황, 각종상담, 현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으며 업체 관계자와도 수시로 연락하여 특이사항에 대한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 제대로 이루어질까

그러나 조선소가 위치한 해당 군청에서는 난민 100명이 이주한 사실에 대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난민들의 이탈을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는 상태다.

게다가 대불산단에 입주한 기업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관리공단 대불지사에서도 예멘 난민 근로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대불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본인의 요청으로 세 차례 이직을 진행 할 수 있는데 예멘 난민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예멘 난민의 경우 초기 단계라 관리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관리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조선소 현장 근로자는 "여러 협력업체에서 2~3명 가량 소수로 난민들을 채용했기 때문에 통제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들이 무단으로 이탈할 경우 대응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출입국 관리소 난민청 관계자는 "난민과 관련해서는 출입국 관리소가 주관 업무를 하고 있고 따로 통보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군에서는 모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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