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U+tv 넷플릭스 콘텐츠 제공 소식을 알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이날 열린 드라마 '킹덤' 미디어 행사를 통해 "넷플릭스는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회원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스토리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25일 공개하는 드라마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27개 언어 자막과 12개 언어 더빙으로 190개국에 나간다.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년 자국 콘텐츠 수를 배로 늘려가고 있다"며 "콘텐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190여국에 1억39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16년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와 드라마 '킹덤' 등 국내 자체제작 콘텐츠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와는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CJ헬로, 통신사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에서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도 콘텐츠 강점을 무기로 미디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넷플릭스HD', '프리미엄 넷플릭스UHD' 등 넷플릭스를 포함한 결합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결합 상품인 신규 2종 요금제는 3년 약정 시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에 약 1만원을 추가하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U+인터넷과 결합된 프리미엄 넷플릭스HD 요금제는 고화질(HD)로 프리미엄 채널 27개와 해외 채널 13개, 넷플릭스 서비스를 3년 약정 시 2만6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넷플릭스UHD는 이 같은 서비스를 초고화질(UHD)로 3년 약정 시 2만8800원에 볼 수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 2019'에서 "초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넷플릭스 협력해 고객에 더 많은 콘텐츠 즐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더 양질의 콘텐츠 드릴 수 있는 방법 고민 많이 해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3위 이동통신사이니만큼 자사 서비스 안에 넷플릭스를 결합해 이용자에게 파급력이 크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결합요금제가 나온 만큼 소비자 부담도 줄어들어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PTV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3·4분기 IPTV 점유율은 23.9%를 차지해 1년간 1.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