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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국내 조선사 연초 수주 러시…올해 목표 달성 '청신호'

현대중공업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지난해부터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현장 직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휴일 연장 근무도 부활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현장 근로자)

"2014년부터 수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우리 공장(협력업체)은 50% 가동률을 유지하며 겨우 회사를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부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수주 가뭄으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던 국내 조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2015년부터 이어진 수주 절벽으로 그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국내 조선업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조선업체들은 연초부터 잇따른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LNG운반선 발주 작업을 시작해 조선업계에 관심을 보이며 업황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400톤급 잠수함 3척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10억 달러(약 1조1229억원)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68억1000만 달러)의 15%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8일에도 오만 국영해운회사인 OSC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추가 수주했으며 지난 1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73억 달러보다 10% 가량 늘어난 8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1% 높은 159억 달러로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78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조2651억원, 영업이익 4093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지만 올해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4% 증가한 7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카타르가 국내 조선업계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최다 공급국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카타르산 천연가스 도입량은 1182만톤(국내 점유율 31%)에 달한다. 카타르산 원유 수입량은 연간 6493만 배럴로 점유율 5.8%(6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최근 LNG를 대량 증산하기로 하고, LNG수출에 필요한 운반선 발주와 관련해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소를 찾아 LNG운반선 공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 발주할 LNG선은 21만∼26만6000㎥급(Q-Max, Q-Flex) 초대형 운반선으로 30∼40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카타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노스 돔'의 라인을 증설해 43% 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타르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카타르가 LNG선을 대거 발주할 경우 10여년 전 진행된 '카타르가스 프로젝트' 당시와 한국 대형 3사가 싹쓸이 수주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세계 오일 메이저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LNG를 생산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주한 LNG선 45척을 한국 조선 '빅3'가 모두 따낸 바 있다. 당시 발주된 21만∼26만6000㎥급 LNG선 45척 가운데 대우조선이 19척,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8척, 8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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