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닛산, 브렉시트 이유…영국 내 SUV 생산 취소

닛산 영국 선덜랜드 공장



일본 닛산자동차가 브렉시트 국면의 불확실성 속에서 영국 내 추가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닛산은 지난 3일 영국 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트레일'의 신모델을 생산하려던 계획을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로 공식 철회했다고 4일 밝혔다.

닛산은 대신 이 모델을 기존의 일본 규슈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잉글랜드 동북부 선덜랜드에서 지난 1986년부터 30년 이상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며 약 7000명을 고용,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인 캐시카이 모델을 생산했다.

닛산은 또 2016년 말 같은 지역에 엑스트레일 신모델 조립공장 투자계획을 밝히며 추가 투자로 수백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과 디젤 차량 판매 감소 등 악재 속에 닛산이 추가 투자계획을 접기로 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결국 철회가 공식화됐다.

닛산 측은 성명에서 "사업상의 이유로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미래 관계를 둘러싼 계속되는 불확실성은 우리와 같은 회사들의 향후 계획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 경제는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발표에서 생산계획 변경에 따른 해고는 언급되지 않았다.

닛산의 철회 결정이 나오기 불과 며칠 전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 업계에 이뤄진 투자가 46% 감소했으며 신규 자동차 생산도 9.1% 줄어든 152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SMMT 회장인 마이크 하웨스는 지난해 투자 감소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의 서막에 불과하다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미 생산, 투자, 일자리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인 오는 3월 29일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은 영국을 떠나는 등 비상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미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본사 일부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이며, 일본 전자기기 업체 소니도 유럽 본부를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