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용 모바일 기기가 잇달아 출시돼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접목하기도 하고 인공지능(AI) 등 어린이 전용 특화 정보기술(IT)을 가미해 '똑똑한 키즈폰'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미니폰'을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미니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어린이 이용자의 스마트폰 디자인 선호를 반영해 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와 히어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웨더퐁 날씨'앱을 통해 날씨와 온도뿐 아니라 대기의 미세먼지 지수도 그래픽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위치 공유와 AI 기능도 강화했다. 미니폰을 통해 자녀의 현재 위치를 공유하고 하루 단위 이동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된 자녀 스케줄에 따라 자동으로 위치 알림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AI '누구'의 음성인식 전화 기능을 통해 통화연결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보호자의 스마트폰에서 '누구' 전화기능을 설정하면 '미니폰' 고객이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식이다. '파파고 키즈'를 추가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국어로 된 암기 카드 기능으로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출고가는 25만3000원으로, 전용 요금제 이용 시 공시지원금 22만원을 받아 3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 모델들이 'U+카카오리틀프렌즈폰2'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U+카카오리틀프렌즈폰2'을 단독으로 출시해 맞불을 놓았다. 삼성전자 '갤럭시J4플러스'의 안드로이드 성능을 기반으로 어린이용 교육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들을 공략한 자사의 인터넷TV(IPTV)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를 탑재했다. 일반 U+모바일tv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 콘텐츠를 완전 차단하고, 초등학생용 콘텐츠를 추가했다. '브리태니커백과사전'과 'YBM영한영사전' 등 무료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부모안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키즈폰에 탑재된 자녀용 앱과 연동하면 데이터를 차단하고 앱 별 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리틀 라이언, 리틀 무지 등 친숙한 카카오리틀캐릭터도 탑재됐다. 출고가는 29만9200원이며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26만1000원까지 지원받아 3만82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KT가 지난해 자사의 AI 플랫폼을 탑재해 출시한 '무민키즈폰'은 국내 키즈폰 최초로 적용된 무전기 기능을 탑재했다. 무전톡 메뉴로 들어가서 무전톡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무전기 통신이 가능하다. 또 기기지니 음성 AI로 단말을 제어하고 지식 검색을 하는 등 AI 기능을 강화했다. 출고가도 25만3000원에서 23만1000원으로 낮췄다.